2018년 10월 31일에 개봉한,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입니다. 제목은 퀸의 Bohemian Rhapsody에서 따왔으며, 1970년 퀸 결성부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 그려졌습니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시놉시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릅니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가
"보헤미안 랩소디"는 고음을 몇 번 정도 내지르기는 한다. 그러나 인기 밴드를 깊숙이 살펴본 영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진정한 의미의 대히트곡 모음집보다는 선율 한 마디를 들려주는 편에 가깝다.
- 로튼 토마토 총평(컨센서스)
싱어이기에 가능했을, 머큐리와 그의 시간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
- 이용철 (씨네 21) (★★★☆)
히트곡이 이렇게 많았나 새삼 깨닫게 되는, 후반부 메들리에 주목
- 장영엽 (씨네 21) (★★★)
‘퀸 포에버 정신’에 동기화 성공
- 송형국 (씨네 21) (★★★)
Queen is the champion of the world
- 허남웅 (씨네 21) (★★★)
부적응자도, 소수자도, 모두가 “We are the champion”
- 임수연 (씨네 21) (★★★)
그룹 퀸을 스크린에 소환한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하찮아지는 순간, 짜릿하다
- 박은영 (무비스트) (★★★★)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프레디 머큐리를 소화해낸 라미 말렉에 주목하라. 그의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와 그의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를 적절하게 배합한 만족도 높은 음악 영화.
- 박꽃 (무비스트) (★★★☆)
‘Somebody To Love’을 배경음악으로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준비하는 백스테이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케이스 속에 담겨 운반되는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레드 스페셜’의 등장만으로도 그룹 퀸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퀸의 팬들에게는 많이 아쉽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보다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이민자이자 동성애자인 소수자로서의 면모, 괴짜이자 천재인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뮤즈 메리 오스틴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려낸다. 그 과정에서 ‘Bohemian Rhapsody’가 수록된 1975년 4집 앨범 ‘A Night At The Opera’의 탄생 스토리와 1985년 웸블리 스타디움의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라는 두 개의 큰 에피소드를 전후 반부에 각각 배치한다. 음반 ‘Greatest Hits’의 수록곡들과 거의 유사한 선곡으로 채워진 영화 속 퀸의 히트곡들이 추억을 자극하고, 퀸의 멤버들과 극강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 특히 프레디 머큐리의 제스처를 제대로 구현한 레미 맬렉의 열정은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의 재연은 프레디 머큐리의 숨소리 하나 표정 하나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퀸의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 서정환 (무비스트) (★★★)
흔들리고 비틀려도 끝내 사그라지지 않았던 무대 위의 그 카리스마
- 이동진 (왓챠) (★★★)
전문가 평점은 6점대로 그저 그렇지만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관객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국내의 네이버, 다음 관객 평점은 9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관객 로튼토마토도 90프로대로 관객들한테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예매율도 높아서 라라 랜드나 맘마미아(영화) 초반기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게 정리하면 어설픈 서사구조를 음악이 채워주면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영화인데, 위대한 쇼맨에 대한 관객 평가와 평론가 평가의 간극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런 평가는 종종 '뮤지컬 영화'에서 나오는 반응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비록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음악과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비슷한 반응이 나오는 듯합니다.
전기 영화의 특성상 실화와 다르게 각색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 실화와는 다른 여러 가지 오류가 눈에 띕니다. 영화의 초반부 시간대가 너무 줄어든 탓인지 We Will Rock You가 1980년에 나오거나 2집 투어 공연 때 7집에 수록된 Fat Bottomed Girl이 나오는 등 고증적으로 문제가 자주 보이는 편입니다.
개봉 전 전망
한국 영화 시장은 음악 영화가 그리 흥행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음악영화가 흥하고 있다는 착시현상이 보이는 주된 이유는, 뮤지컬 방식을 채용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겨울왕국》을 비롯해서 흥행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사영화로 눈을 돌려보면 흥행작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10여 년 내 흥행한 실사 음악 영화(뮤지컬 영화 포함)는 《원스》, 《비긴 어게인》, 《라라 랜드》, 《레미제라블》, 《미녀와 야수》, 《맘마 미아!》(1, 2편) 외에는 뽑기 어렵습니다. 이 중에서 《원스》는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했음에도 전국 10개라는 상영관이 믿기지 않는 전국 23만이란 상업적 흥행을 거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독특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음악을 주 소재로 한 실사영화 중에서 주목할 만한 상업적 성과를 낸 영화는 위 여섯 편이 사실상 거의 전부라고 봐야 합니다. 또한 위 음악영화들 중에서 관객 500만을 돌파한 영화로 한정하면 《레미제라블》, 《미녀와 야수》만 남는데, 이 두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인 데다가 음악이 주요 소재라기보다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음악을 차용하였다는 의미로서의 음악영화이므로 음악 자체가 주요 소재인 《보헤미안 랩소디》와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유독 약세인 전기영화의 성격도 띠고 있고, 음악밴드 전기영화는 더더욱 흥행 사례가 없는 데다가 영화 곳곳에 아직까지 거부감을 일으키는 사람이 적지 않은 LGBT 코드도 있는 등 이른바 '흥행공식'에서는 아주 많이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개봉 전 영화의 흥행을 점치는 이는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개봉 시기 상으로도 11월은 추석과 연말 사이의 비수기로 흥행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보헤미안 랩소디》 직전에 개봉한 《스타 이즈 본》도 레이디 가가의 호연과 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상업적으로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이 영화도 개봉 첫 주말에 《완벽한 타인》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 달성에도 실패했으므로 '관객 100만 명만 동원해도 기적'이라고 흥행 추이를 전망하는 것이 크게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수상 및 후보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작품상,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 의상상, 분장상 후보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 수상. 캐스트상 후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향상 등 7개 부문 후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편집상, 남우주연상 수상. 작품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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