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행했던 샤크 후드집업의 베이프(BAPE)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의 DJ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패션 디자이너 NIGO가 1993년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릿 명품 브랜드입니다. 전체 이름인 A BATHING APE 보다는 BAPE라는 약자로 자주 불립니다. 설립자인 니고는 패션을 공부했으며, 대학 졸업 후 지인에게 400만 엔을 빌려 자신의 대학 동기와 함께 설립한 NOWHERE라는 가게에서 베이프는 시작됩니다. 베이프의 모티브인 원숭이 캐릭터는 1968년작 혹성탈출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강물에서 목욕하는(?) 원숭이라고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서 목욕하는 것처럼 풍요로운 삶을 그려낸다고 합니다. 2011년에 NIGO가 회사의 지분 90%를 홍콩의 의류 브랜드 I.T에 매각했고, 현재는 중국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NIGO는 2013년 계약이 종료됐으며 더 이상 베이프와 일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human made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베이프의 디자인 패턴

이 두 가지 패턴은 정말 엄청난 베리에이션을 선보이는데, 두 패턴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위 후드, 베이프의 간판인 퍼스트 카모(1st camo hoodie)입니다. 사실 WGM이라는 글자도 베이프의 대표적인 패턴이나 위장무늬와 샤크에 비해서는 자주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또 하나로 후드 뒷면에 ponr이라 적혀있는 샤크 후드 들도 있는데 참고로 ponr의 뜻은 point of no return,
즉 (귀환 불능 지점)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타이거 샤크라는 새로운 패턴이 새로 개발되었고 타이거 후드 제품도 나왔으나 인기는 별로인 듯합니다.

 

인기

미국의 스트릿 브랜드의 힙합, 펑크,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하라주쿠 스타일인 듯하면서도 본인만의 스타일로 독특하게 녹여낸 베이프는 일본 현지는 물론이고 북미, 유럽에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칸예 웨스트와 퍼렐 윌리엄스가 즐겨 찾던 브랜드이기도 했으며, 특히 퍼렐은 설립자인 니고와 절친한 사이로 아예 BBC라는 합작 의류 브랜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에이셉 라키도 베이프를 굉장히 좋아하며 Purple Swag이나 Peso 같은 유명한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그 외 많은 라키의 뮤직비디오에서 베이프를 자주 입고 나옵니다.
일본에서 만든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스트릿 패셔니스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비싸게 파는데도 언제나 완판이며 무수한 콜라보 모델들은 리셀가가 전설로 남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빅뱅이 베이프 후드나 베이프 스타 등의 아이템을 착용하여 한 때 대중에게도 붐이 일었습니다.
지코가 베이프의 엄청난 마니아입니다. 방송에서도 베이프를 굉장히 자주 입고 나옵니다. 베이프 잡지에 모델로도 등장했습니다.

래퍼 Dok2도 베이프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코 홀트의 키스 에이프는 베이프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베이프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가사에서 베이프를 언급하는 빈도가 많고 뮤비에서도 거의 대부분 베이프를 착용합니다.

한국 베이프의 가격이 매우 창렬스럽기로도 유명한데 청담 매장에서 50만 원대의 샤크 후드가 일본에선 30만 원 초반에 팔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여행 갔다 오면서 되팔이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입 방법 및 팁

온라인샵과 오프라인 샵에서 모두 팔기는 하지만 온라인샵의 경우에는 특히 국내에서 주문할 경우 최소한 10만 원 이상의 값어치는 감수해야 하며 후드티의 경우 엄청난 등골 브레이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여기서 짝퉁을 구입하는 것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베이프 후드는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40만 원으로 시작하는 게 정상입니다. 특히 베이프 짭의 포장지 또한 비슷하게 만들어 정품 인척 속이는데, 너무 싸다 싶어서 구매했을 때 베이프 정품의 포장지 색깔, 글씨체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샤크 베이프 의류는 정품과 가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니 그렇게 사기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하지만 현지 매장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 심하면 3배 정도까지 온라인과 차이가 납니다. 물론 싼 쪽으로! 또한 온라인 샵에서 못 보는 신상 또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통 일본 여행을 가서 사 오거나 베이프 매장이 있는 곳을 가는 지인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일단 베이프 샵에 가면 대부분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니 욕먹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정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밖에서 찍고, 추가로 후쿠오카점은 들어가는 입구가 유독 길어서 그 통로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베이프 샵은 소량구매를 원칙으로 하니 한 번에 많은 양은 못 거둬갑니다. 주로 매장에 매물이 들어오는 날에는 번호표를 주거나 줄을 서야 되니 일찍 서있도록 합시다. 특히 샤크 후드의 경우, 인기가 워낙 많기에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고가 걱정된다면 일본의 BAPEXCLUSIVE점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규모가 다른 매장보다 엄청나고, 위층에는 다른 매장에 없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위치는 교토에 있습니다. (도쿄의 아오야마에도 있습니다.) 추가로 일본의 매장 중에서 몇몇 매장의 점원에 대해 불친절한 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불친절함이라는 표현보다는 다른 곳의 점원에 비해 말 수가 적다고 봐야 됩니다.

한국에도 청담에 베이프 매장이 있습니다. 일본 발매가가 아닌 리셀가로 판매 중입니다.

 

라인업

A BATHING APE
베이프의 기본 라인업이자 베이프를 대표하는 라인입니다.

BAPESTA
베이프의 신발 라인업입니다. 에어 포스 원을 패러디한 제품이나 카모 컨버스 등이 유명합니다.

BAPEX
대놓고 롤렉스를 오마주한 브랜드입니다. 그렇지만 가품은 아닙니다. 가격은 오토매틱 시계 치고는 저가에 속합니다.

BABY MILO
baby milo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라인업으로, 흡사 아동복 같은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며, 실제로 세서미 스트리트, 보글보글 스펀지밥, 울트라맨 등 무수한 아동 애니메이션과 콜라보 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BAPE KIDS라인을 통해 아동복도 실제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AAPE BY A BATHING APE
베이프의 세컨드 라인업으로 원숭이 얼굴 그림자만 확대한 로고를 사용합니다. 베이프 라인보다 좀 더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내놓습니다. 어떻게 말하면 베이프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잘 보이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MR. BATHING APE
정장 등의 기성복을 선보이는 라인입니다. 카모 정장 재킷 따위의 물건이 출시됩니다.